(매경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영업자대출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내년 자영업자의 부실위험 규모가 40조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월22일 발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0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만 309만6000명에 달했다.
자영업자대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5.5%, 2분기 15.8%, 3분기 14.3% 등 두 자릿 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1분기(5.2%), 2분기(2.7%), 3분기(0.7%)로 증가세가 축소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출 증가율은 차주별로는 취약차주가 18.7%로 비취약 차주(13.8%) 보다 가팔랐고, 업권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28.7%)이 은행(6.5%) 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업종별 대출비중을 보면 부동산업 비중이 32.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이번 3분기말 현재 0.19%로 최근 들어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자영업자 부실위험률 모형을 통해 시나리오별 부실위험률 변화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정부의 금융지원정책 효과가 사라지면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위험률은 크게 뛴다. 이에 따르면 내년 말 취약차주의 부실위험률은 올해 말 12.9%에서 금리상승과 경기 부진시 16.8%, 금리상승과 경기부진에 정책효과까지 소멸되면 19.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영업자 대출이 코로나19 이전 추세대로 증가하면 내년 말 자영업자의 부실위험 규모는 취약 차주(대출총액 102조원) 15조~19조5000억원, 비취약 차주(대출총액 1028조원) 16조1000억~19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금리상승에 경기부진까지 겹칠 경우 자영업자의 부실위험 규모가 최대 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자영업자대출의 부실위험 축소를 위해서는 취약차주의 채무재조정을 촉진하고 정상차주에 대한 금융지원조치의 단계적 종료, 만기 일시상환 대출의 분할상환 대출 전환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