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내년 국제유가, 하방 압력 커
IB 평균 국제유가 배럴당 95.8 달러
대러 제재·OPEC+ 감산 등 공급불안
중국 경기부진으로 수요 둔화 이어질 듯
IB 평균 국제유가 배럴당 95.8 달러
대러 제재·OPEC+ 감산 등 공급불안
중국 경기부진으로 수요 둔화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33.6% 상승했다. 6월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23.7% 상승해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고객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2.07.15. xconfin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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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내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95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공급측 불안요인도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상방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 등 3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 평균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95.8달러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배럴당 92.4달러로,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91.9달러, IHS마켓 90달러 등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유가 흐름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로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및 가격상한제 등 대러 제재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측 불안요인도 상존해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급요인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 통화긴축 지속, 중국 경기부진 등으로 전세계 석유수요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 이후 상당폭 둔화됐으며 내년에도 수요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 EIA 등 대다수 주요 기관들은 내년 전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우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의 견조한 석유수요 증가세를 반영해 내년 수요전망치를 유지했다.
미국 등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물가목표를 크게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인상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내년 말 예상 금리수준을 5.1%로 상향 조정했으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 이라고 발언했다.
여행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항공유 등 관련 석유제품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고유가에 따른 차량연료 소비 증가세 둔화, 산업용 수요 부진 등으로 휘발유, 경유 등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라니냐 등으로 북반구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동절기 난방수요가 당초 우려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최근 석유수요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또 최근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과정에서 감염자 급증 등으로 혼란이 가중될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돼 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경제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초기 혼란을 극복하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될 경우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EA는 올해 중국의 석유수요가(일일 평균 1500만 배럴)가 전년대비 40만 배럴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약 8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러 제재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유가 상한제 및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해상수입금지 조치 등이 원유공급을 상당 부분 제약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은 그러나 향후 상한가격 재산정, EU의 러시아산 디젤유 등 석유제품 수입제재 조치(내년 2월 예정) 등 제재 관련 공급불안 요인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고유가 유지를 위한 감산기조 지속, 비핵심 회원국의 투자 부족 등으로 OPEC의 증산 가능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미국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공급도 크게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OPEC의 감산기조 유지, 대러 제재 강화 등 공급 측면의 불안 요인이 적지 않게 잠재해 있어 상방리스크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 원유시장 수급요인 중에는 러시아의 가격상한제 대응 등 지정학적 요인과 중국내 방역조치 완화, 감염병 재확산 양상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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