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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항공체계(UAM)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자동차, 방산, 항공 등 업계 구분 없이 많은 기업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는 나날이 관련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는 9일 '항공우주산업의 혁신과 글로벌경쟁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11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학회와 국립항공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UAM, 드론기술과 이를 활용한 방위산업을 주로 다뤘다.
세미나는 △클라우드 기반의 3D UAM 관제 플랫폼 △드론기술 동향과 안티드론 △UAM/드론 인력 양성 방안 및 과제 △UAM 배터리의 한계와 대안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에서는 업계와 학계가 어우러져 실제 기술을 구현한 사례를 주로 소개했다. UAM 기술이 더이상 상상 속의 '뜬구름 잡기' 분야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세션 초반에는 드론, UAM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체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3D UAM 관제'를 발표한 최태민 클로버스튜디오 대표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실증 사업과 해외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강조했다.
해당 플랫폼은 앞서 각광 받았던 '스마트시티'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축적한 데이터를 발전시켜 인공지능 기반 4D 비행, 자율비행 모니터링, 비행 데이터 및 시뮬레이션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이어 국내 드론기술 동향과 안티드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발표는 드론 분야 사업체인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가 진행했다. 최 대표는 보안 중심의 개념을 특히 강조했다.
2020년대 4차산업혁명의 대표사례로 등장한 드론기술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무인 드론을 통한 효율적 업무는 장점이지만, 최근에는 불법 촬영을 비롯 테러에 준하는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장에도 다양한 드론이 투입돼있다.
최춘화 대표는 "대테러 예방, 국가 중요시설보호, 무인비행체 사고·범죄 예방을 위한 안티드론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불법 드론에 의한 테러, 무단촬영, 폭발물 공격, 경호를 위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휴대용 안티드론(권총형) △고정식 안티드론 △드론 탑재용 전파차단 장비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술을 망라한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을 언급했다. 해당 장비는 원거리 드론을 탐지해 사전 차단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 필수 요소
UAM, 드론 전문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학계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는 임헌영 경운대 교수가 맡았다. 경운대는 항공인력양성 전문학교로 매년 50여 명의 드론 전문인력을 수용·배출하고 있다.
학교는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무인기공학과(드론), 항공서비스학과 두 분야로 나뉘어 있다. 임 교수는 무인기공학과를 주교 설명하며 교내 무인비행교육원 등 핵심시설을 함께 소개했다.
임헌영 교수는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현장·실험 중심의 교육과 민간항공사 등 실무 경험 중심의 교수진 구축이 중요하다"며 "매년 학부생들은 중국, 미국 등 앞선 기술을 가진 현지를 직접 찾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하버드, MIT 수준의 인력을 배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M 경쟁력, '배터리'가 결정
항공교통 기술의 핵심인 'UAM 배터리' 관련 발표도 이어졌다. 해당 내용은 김윤섭 학회 부회장과 김재광 청주대 교수가 발표했다.
김윤섭 부회장은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인산철 배터리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 며 "배터리 안전성 확보는 UAM 대중화를 결정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UAM 배터리는 동력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와 같이 원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국내 컨소시엄에 배터리 업체는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인 배터리 화재, 폭발 관련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관련 대안으로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강화 △전교체 배터리 △유기배터리 등을 언급했다.
김재광 청주대 교수는 "화재와 폭발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과충전, 과전류 상황에서 배터리를 보호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위험성이 낮은 물질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며 "특히 화재와 폭발 위험성이 매우 낮고 화재진압이 용이한 유기 배터리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종 솔루션으로 '유기 이차전지' 개발을 언급했다. 구현 목표는 △비교적 저렴한 생산 원가 △친환경(폐기와 재활용 용이) △고속충전, 고출력 △긴 수명 △-30도~80도의 넓은 작동 온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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