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조합원들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의혹과 관련 경북경찰청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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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화물연대 경북 포항지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운송사 대상 협박문자 발송 사건과 관련,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와 천막농성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경찰관 약 40명을 사무실에 보내 총파업 기간에 화물연대 지도부가 운송사 관계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 중이다.
화물연대 지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복귀자, 비조합원 등에 대한 보복범죄에 대해서는 주동자 및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해당 본부 소속 조합원인 50대 남성 A씨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BCT 차주 10여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오늘 분명히 협조 부탁과 경고했음에도(운송 거부 동참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총파업 운송 결과를 취합해 파업 투쟁이 끝나면 분명히 화주사와 운송사를 응징할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입건한 뒤, A씨가 소속된 지역본부 천막농성장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를 토대로 A씨와 A씨의 범행에 관계된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경북에선 7일 현재 민노총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A씨를 포함해 조합원 11명이 업무방해·공동폭행 등 혐의로 입건됐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에게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욕설을 하거나 2명 이상의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공동으로 폭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행 중인 비조합원의 화물차를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이 또다른 화물차로 따라붙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며 위협 운전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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