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특수재물손괴와 특가법 상 운전자 상해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A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경찰에 체포됐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비노조원이 운행하는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지름 1.5cm 크기의 쇠구슬을 쏴 차량 앞유리와 안개등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 1명은 이로 인해 깨진 유리창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 등이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방범카메라(CCTV)에서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와 피해 화물차 블랙박스 등을 통해 A씨 등 3명이 쇠구슬이 발사된 곳으로 추정되는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스타렉스 차량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 당시 스타렉스 차량은 피해 화물차 2대의 맞은편 도로에서 달려오고 있었고, 양측 차량이 서로 지나간 뒤 화물차의 앞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비노조원 화물차 앞유리에 쇠구슬이 날아 들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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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4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경찰은 화물연대 총파업 11일째인 이날까지 A씨 등 3명을 포함, 모두 4건에 대해 화물연대 조합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신항 근처에서 비노조원이 운행하는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화물연대 노조원 B 씨와 B씨를 체포하는 경찰관에게 물을 뿌리고 밀친 혐의로 다른 노조원 2명을 입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신항 인근에서 비노조원이 운행하는 트레일러 운전석 쪽을 향해 마이크를 던지고 체포하는 경찰관의 손가락을 깨문 노조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비노조원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사건 등 5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불법 행위자뿐만 아니라 그 배후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비노조원 피해자들의 2차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에스코트 신속대응팀을 통해 안전한 화물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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