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파편 튀어 운전자 부상
화물연대 파업 사흘차인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쇠구슬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유리창이 깨졌다. 운전자 A씨는 유리창 파편이 튀어 목 부분에 상처를 입었다./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부산신항으로 정상운행하던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13분쯤 부산 강서구 성북동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2m 가량의 간격을 두고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화물차 2대를 향해 쇠구슬 등으로 추정되는 둥근 물체가 각각 날아왔다. 이 둥근 물체로 인해 두 차량 모두 앞 유리가 부서졌다.
피해를 당한 트레일러 중 하나의 운전자인 A씨(40대)는 유리창 파편이 튀면서 목 부위가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뒤따라 오던 화물차 운전자(50대)는 유리 파편이 차 안쪽으로 튀지 않아 다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순찰차가 지난 26일 앞뒤로 에스코트하는 방식으로 부산신항으로 들어가는 컨테이너 트레일러의 안전운행을 돕고 있다./부산경찰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찰은 차량 등의 블랙박스와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 이 둥근 물체의 종류와 던진 사람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관련 측에서 이 물체를 던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유리창 파손 흔적 등으로 미뤄 쇠구슬 등 둥근 형태의 물체가 날아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7일 오후 현재 유리창을 깨뜨린 물체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 차량이 운행하던 도로의 반대쪽에서 해당 물체를 쏘거나 던졌을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처럼 파업에 동조하지 않고 정상운행하는 화물차들에 대한 화물연대 측의 위협이나 운송방해를 막기 위해 운전기사가 요청할 경우 부두를 드나드는 화물차들의 안전운행을 돕는 ‘에스코트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4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나오는 컨테이터 트레일러 운전기사가 에스코트 지원을 요청해 무사히 안전운행토록 하는 등 27일까지 10여 차례 에스코트 지원을 했다.
경남경찰청도 지난 26일 오후 4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화물차량 2대가 부산신항까지 약 8㎞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에스코트를 해줬다. 경찰은 교통순찰차 1~3대와 교통 사이드카 2대 등을 화물차 앞뒤로 붙어 운행하는 식으로 화물차 안전운행을 돕는다.
[박주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