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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위메이드 3사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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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들, 유통량 이슈로 상장폐지

증권가 “유통량 기준 마련해야…게임사 프로젝트에 경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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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가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가격이 급락하고, 발행사인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계열 3사 주가가 모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업비트 거래소 기준으로 지난 23일 개당 2350원(시가총액 4946억원)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25일 오후 4시 현재 74.0% 폭락한 61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아이템과 캐릭터 거래에 쓰이는 게임 전용 가상자산이다.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3만9400원(-29.8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약 5678억원 증발했다. 위메이드 계열사인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9.93%)도 하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사인 컴투스(-2.64%), 컴투스홀딩스(-6.38%), 넷마블(-3.39%)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업비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4곳은 24일 저녁,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결정은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0월27일 닥사는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제공하지 않았다며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에 공지한 유통량(약 2억4400만개)보다 실제 유통량(3억2000만개)이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장 신뢰를 상실한 것이다. 위믹스 거래 지원은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뒤 12월8일 종료될 예정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며 온보딩(연동)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매출 감소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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