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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바이든,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 “미사일 피격 조사 지원”…러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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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가 15일(현지 시각) 러시아발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도 상황 파악에 나서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폴란드를 덮친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바르샤바 국가안보국 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발 추정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를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가졌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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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두다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당국의 파악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샤를 미셀 EU 이사회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폴란드 영토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나토는 폴란드 당국과 이사회 회원국, 다른 동맹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를 지지한다”며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두다 대통령과 관련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토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동맹국들은 긴밀이 협의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이 입증돼야만 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나토 회원국 헝가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 주재로 국방위원회를 소집했다. 마찬가지로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크리샤니스 카린슈 라트비아 총리는 16일 관련 긴급 안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폴란드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며 “나토의 모든 영토를 마지막 1인치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단호한 단결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지역에 ‘러시아발 미사일이 추락했다’는 폴란드 측 주장은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지대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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