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0억 명 돌파…"인류 다양성 · 발전 축하할 기회"

유엔 인구국은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이는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974년 40억 명을 넘어선 지구 인구는 48년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돌파한 것은 11년 전인 2011년입니다.

유엔은 현재 인구수에서 10억 명이 더 늘어 90억 명이 되는 것은 15년 후인 2037년으로 예측된다며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7월 11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해 2020년에 1％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 명, 2050년에는 97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유엔의 예상입니다.

올해 기준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하고, 중앙아시아·남아시아가 21억 명으로 26%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나란히 14억 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추월,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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