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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통화량 제자리걸음…정기 예·적금↑·수시입출식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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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1천억원 증가 그쳐…전월 대비 증가세 주춤

금리 낮은 결제성예금 감소에 M1은 3개월 연속 줄어

연합뉴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5% 시대 열렸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금융권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되면서 마침내 시중은행에서 연 5% 예금 금리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나 일부 지방은행에서 연 5% 이상의 이자를 주는 상품은 있었지만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시중은행에서는 연 4%대가 가장 높았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 예금 금리 안내문 모습. 2022.11.14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금리 인상 여파로 9월 정기 예·적금 규모가 급증세를 이어갔지만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빠져나갔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넘어오던 자금흐름이 주춤해지면서 9월 통화량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천744조2천억원으로 8월 대비 1천억원(0.0%) 증가에 그쳤다.

M2 통화량은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0.1%) 줄었다가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

그러나 9월에는 증가율이 0%에 그치면서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정진우 차장은 "8월과 비교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넘어오는 자금이 줄면서 전월 대비 M2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년 전(2021년 9월)과 비교하면 9월 M2 절대 규모는 6.6% 많은 상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월 9.4%, 5월 9.3%, 6월 8.8%, 7월 8.0%, 8월 7.2%, 9월 6.6% 등으로 낮아지면서 2021년 12월(13.2%)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30조5천억원 증가했지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1조7천억원과 11조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10조3천억원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은 새로운 통화지표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났지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20조1천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에서 금전신탁 및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7천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9월 평균잔액은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 22조4천억원 감소한 1천31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월 대비 M1은 7월(-1.0%)과 8월(-1.5%)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도 0.4% 줄었는데, 이는 2008년 4월(-2.3%)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금리가 낮거나 거의 없는 결제성자금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앞으로 M1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통화량 감소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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