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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탈선 여파로 종일 열차 운행에 차질…'뒷북' 문자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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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젯(6일)밤 있었던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의 여파로 어제 하루 종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는데, 지자체들이 사고가 난 그젯밤 '운행이 재개됐다'는 재난문자를 보내 출근길 혼란을 더 키웠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객들이 어두운 선로 위를 걸어 역사로 향합니다.

그제 저녁 8시 50분쯤, 서울 용산역에서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도중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사고 열차 탑승객 : 연기가 나면서 열차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거든요, 자동차 접촉 사고 나듯이. 많이 놀라신 분도 (있었습니다.)]

승객 34명이 다쳤고, 그중 2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여파로 어제 하루 KTX를 포함한 모두 228회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조정됐습니다.

그런데 지자체 재난문자도 혼잡을 키웠습니다.

서울시는 그젯밤 '조치가 완료돼 1호선 운행이 재개됐다'고 문자를 보냈다가, 어제 오전 8시 27분에야 '열차 탈선으로 지연되니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알린 것입니다.

[최정희/열차 이용객 : 온양온천에 약속이 있어서 가려고 했는데 차가 없네요. 그냥 다음으로 미뤄야 될 것 같아요.]

다른 대중교통 이용하기 위해 발길을 돌린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경민/열차 이용객 : 아직까지 (운행을) 안 할 줄은 몰랐어요. 오래 걸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냥 지하철로 쭉 이용해서 (가려고 합니다.)]

코레일 측은 밤새 복구 작업을 했지만 선로 파손이 심해 복구 예정 시간이 거듭 미뤄지면서 사고 발생 20시간여가 지난 저녁 5시 30분에 복구는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열차가 서행하는 등 퇴근길 이용에도 불편을 끼쳤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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