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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김준수, 女 BJ에 8억 뜯겼다…101차례 '녹취 유포' 협박,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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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준수. 사진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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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37)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소속사는 "김씨가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갈 혐의로 30대 BJ A씨(여)를 이날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김씨를 협박해 김씨로부터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협박 회수는 101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김씨와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지난 13일 신청해 발부받고 수사를 마무리한 다음 A씨를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씨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A씨는 김씨와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위협했다"며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 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김씨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A씨가 협박을 이어가고, 연예인이라는 김씨 위치를 악용했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소속사는 "이번 사건에서 김씨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김씨는 자신뿐 아니라 A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건은 법원의 영장재판 단계에 있어 자세한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통해 부당한 협박과 공갈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악의적인 범법 행위인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그룹 동방신기(활동명 시아준수)로 2003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동방신기에서 독립한 이후로는 그룹 JYJ와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뮤지컬 분야에선 '티켓 파워'를 보유한 뮤지컬 배우로 통하며, 오는 22일 한국에서 초연하는 뮤지컬 '알라딘'에 알라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팜트리 아일랜드입니다.

먼저, 저희 소속 아티스트 김준수와 관련된 보도 관련 공식 입장 전해드립니다.

최근 보도된 바와 같이,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가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김준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A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건은 법원의 영장재판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수사 및 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부당한 협박과 공갈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악의적인 범법 행위인지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단 하나의 불법 행위나 범법 행위를 하지 않은, 명백한 피해자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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