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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홈페이지에 한일회담 빠졌다” 주장… 외교부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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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총리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내용.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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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가진 한·일 정상회담 관련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에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경기 부천시갑)은 2일 “일본 총리실 공식 홈페이지 영문판의 ‘외교관계’란을 확인한 결과 한·일 회담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일본 측에서) 총리실 영문 홈페이지에 뉴욕 방문 당시 일정 7개를 기록하면서 윤 대통령과 만난 사실은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이날 오전 11시45분 이같은 김 의원 주장을 바탕으로 <[단독] 日 총리실 누리집에 ‘한-일 정상 약식회담’은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외교부는 오후 3시쯤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보도참고 및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오보”라며 “정부 홈페이지에는 회담 개최 사실 및 상세 결과가 게재되어 있다”고 했다. 기사 제목만 봐서는 ‘일본 총리실 자체에 한일 회담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오독(誤讀)되기 쉬운데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회담 관련 내용이 게시된 일본 총리실과 외무성 홈페이지(일문) 주소를 언급하며 “회담 사진과 논의 주요 내용, 사진 등이 게재되어 있다”고 했다.

외교부 반박을 전후로 한겨레 기사의 제목은 <日 총리실 누리집에 ‘한-일 정상 약식회담’은 없었다>에서 <日 총리실 영문 누리집에 ‘한-일 정상 약식회담’은 없었다>, <기시다 뉴욕 일정 영문 홍보, ‘한일 정상 약식회담’ 빠졌다> 순으로 바뀌었다. ‘누리집’에서 ‘영문 누리집’, ‘기시다 뉴욕 일정 영문 홍보’ 순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총리실, 외무성 홈페이지에 개최 시간, 정상 간 논의 주요 내용, 사진 등 세부 결과가 게재되어 있다’는 외교부 반론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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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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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번 유엔총회 계기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은 약 2년 9개월 만에 성사된 양국 정상간 회담”이라며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 및 신뢰 회복을 통해 그간 경색된 채 방치되어 온 한일관계의 조속한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찾아간 것이 ‘저자세’라는 야당 지적에 대해서도 “다자(多者) 회의(유엔 총회) 도중 열리는 양자 회담에서 누가 가고 오느냐의 문제는 유연하게 적용하기도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간 정상회담은 우리측 유엔대표부에서 열리기도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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