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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Pick] 한강공원서 '독사'에 물린 반려견 생명 위태…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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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독사에 물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한 반려동물 미용사 SNS 계정에 "마포구 주민 보호자님들과, 한강시민공원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알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는 얼마 전 미용실에 방문한 보호자 A 씨의 반려견이 마포구 한강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 물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게시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독사에 물려 다리 군데군데에 검붉은 핏방울이 고여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글쓴이는 "(반려견은) 두 앞다리가 괴사하기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며칠 동안 피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며, 절단해야 하는 상태"라며 "나이가 많은 몰티즈라 그렇게 해도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최근 환경변화로 인해 독사 유입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 한복판에 독사라니 충격적"이라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기적이 일어났으면" 등 견주와 다친 반려견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앞으로 산책할 때 조심해야겠다", "뱀 출몰주의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후속 조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한강에 독사가 출몰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실제로 독사는 습한 물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습지가 잘 발달한 한강공원에는 독성이 있는 뱀이 출몰해 산책하다가 뱀에 물린 사고가 종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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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례로 누룩뱀, 살모사, 꽃뱀(유혈목이)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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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는 주로 누런 색깔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누룩뱀'과 독성이 강하고 머리가 삼각형인 '살모사' 종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누리꾼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혈목이라고도 불리는 독성이 강한 '꽃뱀'도 종종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뱀을 발견했다면 포획하려 하지 않고 쫓아내거나 살짝 피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산책을 할 때는 가급적 운동화를 신고 긴바지를 착용 후 산책로로 되어 있는 포장된 길을 이용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사에 물렸다면, 이렇게



독사는 동면에 들어가기 전 가을에 가장 독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이 날씨가 선선해 공원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독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독사에 물렸다면,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1. 독사에 물렸을 때 뱀이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높으니 일단 뱀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안전거리를 확보 후 119에 재빨리 신고해 구조를 요청합니다.

2. 이때 최대한 흥분하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심박수가 높아지면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입니다.

3. 독사에 물린 경우 해독제가 필요한데, 119(소방서)로 전화하면 대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린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는 것도 좋습니다.

4. 물린 부위에 깨끗한 물을 부어 독과 이물질을 씻어냅니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유지합니다.

5. 다리나 팔 등을 물렸을 경우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린 부위 위쪽으로 10~15cm 떨어진 곳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간격을 둔 채 느슨하게 묶어줍니다.

6. 최대한 가까운 응급실로 빨리 이동해 치료받습니다.

* 참고문헌: 아카데미아 현장전문응급처치학 MSD 매뉴얼

(사진= 'groomer_ameri' 인스타그램)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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