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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때문에 P&G 세제가 안팔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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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프록터앤갬블(P&G) 타이드 세탁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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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나빠지면서 액체형 세탁세제 대신 가루세제 등 저가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간 프리미엄 세제의 판매가 감소했다"며 "저렴한 세탁세제나 가루세제를 구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RI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직전 4주간 미국에서 프리미엄 세제 브랜드 매출은 3%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저렴한 가격 브랜드들은 매출에 변동이 없었거나 일부는 상승세를 보였다. 프록터앤갬블(P&G)은 미국 액체형 세탁세제 시장에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WSJ는 "40년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쇼핑객의 필수소비재 관련 소비패턴도 바뀌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세탁세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액체세제의 경우 암앤해머 등 최저가 브랜드의 16온스에 1달러 미만이며 독일 헨켈이 소유한 퍼실과 타이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같은 용량에 2달러가 넘어 두배 이상 차이 난다.

소비자들이 필수소비재 지출도 줄이기 시작하면서 P&G의 시장 점유율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액체형 세탁세제 시장에서 P&G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약 2%포인트 낮아졌다. 이른바 '1달러숍'으로 불리는 달러제너럴은 지난달 더 많은 고객이 가루형 세탁 세제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암앤해머 제품을 생산하는 처치 앤 드와이트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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