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발생한 첫 확진자는 입원치료 후 7월 초 격리 해제·퇴원
원숭이두창, 7번째 국제 보건 비상사태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약 70개국에서 발병이 확인된 원숭이두창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 단계로 에볼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이 7번째 선언이다. 사진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감염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화면. 2022.7.24 dwise@yna.co.kr/2022-07-24 12:20:27/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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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무증상으로 입국한 내국인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후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환자가 신고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이 환자는 입국 후 지난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 증상, 30일 국소 통증으로 서울 한 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 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해 PCR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 당일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를 추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확진자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확인된 접촉자에 대해 노출 수준별 위험도를 분류, 관리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다.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수포성 발진 증상을 나타낸다.
원숭이두창은 역사적으로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됐고 주로 감염된 동물 또는 가정 내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확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의류 직접 접촉, 수포 체액 등을 통해 사람 간 전염 위험성이 있다.
지난 7월 초 세계 59개국에 확진자 6000여 명이 나오고 국내에도 첫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거세자,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PHEIC는 WHO 최고 수준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이를 선언한 WHO는 해당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 6월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스로 질병관리청에 신고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되고 PCR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이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돼 감염력이 사라졌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지난 6월 22일 확진 판정 후 15일 만인 7월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방역을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시스템에 연계된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으로 특정 감염병 위험 국가를 다녀온 의심 환자가 잠복기에 동네 병·의원을 찾을 때 의료진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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