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밝혔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 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개봉하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서 너무 많은 사람이 봐서 너무 큰 행복감을 느꼈다"며 "그런데 한편으로 왜 이렇게 많이 볼까, 왜 특히 젊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아줄까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봉 후 1년이 지나고 정신 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없는 친위 쿠데타를 벌이고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갔다"며 "전국 각지에서 젊은 사람들이 뛰쳐나와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봤는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 정의감에 대한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영화감독으로서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지, 이전과 다른 어떤 방식으로 말을 걸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객들을 맞이해 스토리텔러로 흥분감을 갖고 있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작품 하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로 지난해 11월 개봉했다.
아주경제=정세희 기자 ssss30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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