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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한의학연, 어혈 치료제 '계지복령환' 통증 개선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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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임상 시험 이미지
치료 8주 후 계지복령환 치료군에서 대조군 대비 약 1.6배 이상의 어깨 통증 점수의 감소를 보였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정지연 박사 연구팀이 대표적 어혈(瘀血) 치료제인 계지복령환의 어깨 통증·혈중지질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지·복령·목단피·도인·작약으로 구성된 계지복령환은 주로 갱년기장애·월경이상·타박상 등 어혈 제거에 사용되는 한약 처방 가운데 하나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몸의 정상적인 순환을 막고, 경락의 소통을 가로막아 질환을 유발한다고 본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계지복령환이 만성통증·신경염증과 관련 있는 아르기닌, 트립토판 등 대사 패턴을 조절해 어깨 통증을 개선하고, 혈중지질 수치도 개선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치료 8주 후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치료 전 어깨 통증(VAS)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특히 치료군에서는 대조군보다 약 1.6배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미미 박사는 "계지복령환은 어깨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염증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 자주 쓰이고 있으나 치료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이상지질혈증 치료 효능과 안전성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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