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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로비 점거 농성 해제...협상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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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오전 11시 하이트진로와 첫 직접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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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를 점거했던 조합원이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외부에 있던 조합원과 손바닥을 맞추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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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했다. 다만 옥상 점거 농성은 그대로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1분부터 15분까지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있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 17명이 경찰의 통제 하에 한 명씩 순차적으로 본사 건물 밖으로 나왔다. 각자 짐 가방을 들고 있던 이들은 나오면서 "투쟁 투쟁"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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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농성 중인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4명이 조합원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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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 농성 해제는 파업 105일차, 지난 16일부터 본사 로비와 옥상 광고탑 고공 농성에 돌입한지 9일차 만이다. 화물연대 측은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이 모두 나온 뒤 이진수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부지부장은 "이곳에서 헌법에서 보장되는 집회 신고를 했고 헌법에 준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의 성실한 대화와 교섭이 있으면 직업이 운전수인 우리는 다시 도로로 뛰쳐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시너 등 불법 물질 반입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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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경찰의 통제 하에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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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화물연대는 수양물류, 하이트진로 측과 18차 협상을 진행한다. 그간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 원청이라 협상에 응할 수 없다던 하이트진로 측도 화물연대와의 협상장에 나서기로 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이자 화물 운송 위탁사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공장인 이천·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이 지난해 12월부터 기름값 인상 등을 이유로 운임을 30%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수양물류와 협상이 여의치 않자 이들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하이트진로에 대해 총파업, 점거농성 등으로 대응했다. 현재 하이트진로 본사와 인근에선 100여명이 농성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파업과 집회로 인한 직접 피해액이 60억원, 간접 피해액은 100억~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한다.

하이트진로는 수양물류와 함께 조합원 12명에 업무방해 등 공동불법행위를 이유로 28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4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주거침입, 퇴거불응,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방화예비 등 5개 혐의를 적시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수양물류는 조합원 12명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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