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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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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에 석유기업 ‘돈방석’…사우디 아람코 역대 최대 수익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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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2분기 수익 62조원, 전년 동기 갑절수준

유럽 셸·비피 등도 떼돈벌어…유가 고공행진 영향


한겨레

아람코 엔지니어와 언론인들이 사우디 하위야 천연가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1년 6월 28일 촬영.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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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의 아람코 수익이 90% 늘어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실화한 에너지 위기로 에너지 기업이 떼돈을 벌었음이 확인됐다.

아람코는 올해 2분기(4~6월) 수익이 480억 달러(62조5천억원)에 이르렀다고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수익 260억 달러(33조8천억원)보다 90% 많은 것이다. 아람코가 2019년 리아드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대 수익이며, 아람코 창사 이래 최대 수익일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가 95%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영 석유기업으로 사우디 석유산업 대부분을 관장하고 있다. 아람코는 이번 분기 수익에 “석유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유전이 대부분 접근하기 쉬운 육지나 얕은 바다에 있어 생산비가 적게 드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수요 증가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보인다.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우디를 포함한 대체 수입처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값은 6월 한때 배럴당 120달러 이상 치솟았다. 지금은 100달러 밑에 머물고 있다.

아람코 말고도 많은 에너지 기업이 큰 돈을 벌었다. 셸은 지난달 2분기 수익이 거의 100억달러(13조원)에 달했고, 비피의 2분기 수익은 70억달러(2조1천억원)로 세 배 뛰었다. 아람코의 회장 아님 나세르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2030년까지 석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수익 증가를 기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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