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 개방 첫날인 5월 26일 시민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 문체부는 "청와대는 1단계 개방을 마쳤고, 2단계 개방부터는 문체부가 주도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업무보고를 21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진행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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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민에 개방된 청와대가 미술전시장을 비롯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바뀐다. 또한 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콘텐트업계에 5년간 4조8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아 대통령 업무보고를 했다.
그리고 문화재청이 조사·정비·관리를 담당해왔던 1단계 청와대 개방과 달리, 2단계 개방부터는 문체부가 전반적으로 주도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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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언론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퓨전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문체부는 청와대 녹지원 등 야외공간을 조각공원, 공연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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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청와대 부속건물과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방점을 뒀다. 본관과 관저 등은 상설 미술 전시장으로, 영빈관은 기획전시장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녹지원 등 야외 공간과 춘추관 등은 민간에 대관해 전시나 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빈관은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구성해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할 예정이다. 청와대 소장품 등을 보관, 관리할 공간과 전문인력 등에 대해선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논의 중이다. 춘추관 첫 전시로 8~9월 장애인 문화예술축제를 추진한다. 발달장애인 작가 김현우,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정은혜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5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단계 개방에서 풍광 등 정적인 형태로 다가갔다면, 지금부터는 살아 숨쉬는 청와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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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역사 복원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삶을 느낄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꾸며진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와대의 역사를 복원, 기록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가족과 역대 비서실 관계자,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 며느리 조혜자, 윤보선 전 대통령 아들 윤상구,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등이 거론된다. 녹지원 등을 중심으로 정원과 수목원도 조성하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침류각, 오운정, 미남불 등 문화재를 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기업 육성을 위해 IP 펀드 등 맞춤형 펀드 6종을 조성해 5년간 4조8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재원은 정부 예산 1조4000억원과 민간투자를 유치해 조달한다. 콘텐트 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영화발전기금 3000억원(2023~25년)을 확충하고,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 및 제작비 세액공제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예술인 생활고 해소를 위해 올해 정규 예산 800억원, 두 차례 추경으로 1000억원을 확보해 지원했고,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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