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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한경연 “임금 1% 오르면 물가 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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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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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임금인상이 물가변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6% 상승하고 생산은 0.8%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경연이 실시한 ‘충격반응함수’ 분석에 따르면, 임금 수준에 1표준편차 단위(1.2%)의 충격이 발생하면 0.7%의 인플레이션 변화가 관찰됐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충격의 크기를 1%로 환산하면 인플레이션의 변화는 약 0.6%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진입해 최근 논의되는 임금인상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임금 상승이 물가 변동에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는 7∼9%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1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2016년 대비 2021년 임금상승률은 주요 5개국(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 중 미국(12.8%) 다음으로 높은 10.53%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노동생산성은 한국이 주요 5개국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경제 규모나 노동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빠르게 상승했다”며 “노동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격한 임금인상은 생산 감소를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감소와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제 규모와 생산수준에 맞는 임금수준 및 인상률이 책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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