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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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년새 2배로 뛰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같은날 테슬라는 보유 비트코인 75%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22억6000만달러(2조9651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11억4000만달러(1조4981억원)의 2배다. 주당 순이익은 2.2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83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전기차 가격 인상 등에 힘입은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9억3000만달러(22조2500억원)로 1분기(187억6000만달러) 대비 9.8% 감소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흔들린 탓이다. 하지만 전기차 가격 인상이 매출 손실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테슬라는 기타 원자재값 상승으로 올해 들어 수차례 차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2분기에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처분했다고 공개했다.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디지털 자산 비중을 2억1800만달러(2800억원) 규모로 줄이고, 현금을 9억3600만달러(1조2300억원)로 늘렸다. 지난해 2월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달러(1조9700억원)를 투자하며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해 4월 지분의 10%를 매각했다.
2분기에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비트코인을 줄이고 달러 보유량을 늘렸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풀릴지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보유량을 다시 늘릴 수도 있다"면서 "이번 처분을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의견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보유 중인 도지코인을 하나도 처분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20일(현지시간) 거래에서 4.2% 오르다가 테슬라의 대량매도 소식에 1.6%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내 반등해 같은날 2만4200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2분기 동안 거의 반토막 난 비트코인은 한달 여 만에 2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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