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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네이버웹툰과 격차 더 벌어졌다" 안방에서 힘 못쓰는 카카오웹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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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기자]

테크M

카카오웹툰 MAU 추이/사진=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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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네이버웹툰을 추격하는 카카오웹툰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모습이다. 역동적 섬네일(그림)과 새로운 사용자환경·인터페이스(UI·UX)으로 무장하고 추격에 나선지 1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월간순이용자수(MAU)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제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카카오웹툰 애플리케이션(앱) MAU는 183만1009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웹툰 6월 MAU는 883만5839명으로, 두 플랫폼간 차이는 약 7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웹툰은 지난해 8월 기존 '다음 웹툰'을 리뉴얼해 출시한 플랫폼이다. 인기 가수 아이유를 내세운 대대적 프로모션 광고, 이용권 무료증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비상장 주식 교환권 부여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이벤트로 카카오웹툰은 출시 직후인 8월에만 MAU 387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리뉴얼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카카오웹툰 MAU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과 한 달이 지난 9월에는 21.8% 감소한 MAU 302만7857명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말에는 206만5979명으로 46% 쪼그라들었다.

올해 1월에는 7.7% 증가한 222만5236명으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감소를 거듭해 결국 180만명대로 내려왔다. 이같은 감소세는 출시 초부터 카카오웹툰을 따라다닌 '불편함' 꼬리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낯선 플랫폼 구성에 불만을 표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올라온 카카오웹툰 앱 평가에는 UI·UX 이용권 구매 앱 안정성 등에 대한 불만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한 사용자는 "페이지를 넘기기 불편하고, 메뉴가 한 눈에 보이지 않아 웹툰 찾기도 힘들다"며 "어두운 배경과 통일된 세로 섬네일, 지나친 터치 민감도 등으로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의견을 남겼다. 또다른 사용자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앱 사용 중 작동이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휴대폰도 수리하고, 앱도 삭제했다가 다시 깔아봤으나 여전히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과금 정책을 두고 불만을 토로한 의견도 주를 이뤘다. 캐시를 충전해 작품별로 이용권을 구매하는 방식이, 쿠키를 충전해 모든 작품을 대여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 대비 불편하다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한 사용자는 "캐시와 이용권 구매가 별개인데다, 작품이 장기 휴재되면 미리 사둔 이용권을 다른 작품에 사용할 수 없다"며 "빨간 글씨의 다음웹툰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UI·UX와 관련해 사용성에 관한 피드백을 론칭 직후부터 꼼꼼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앱 안정성의 경우 특허를 출원한 기술로 역동적 UI·UX를 구현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했다"며 "와이파이나 네트워크 품질에 따라 로드가 지연되는 등 상황에 따른 이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과금 정책 면에서는 타사 대비 사용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웹툰 이용권은 1800원에 해당하는 9장 구매부터 보너스 혜택을 부여한다. 반면 네이버웹툰에서 사용되는 '쿠키'의 경우 특별한 혜택은 없는 상황이다. 그는 "캐시를 구매한 후 이용권을 다시 구매하는 단계가 있어 낯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카카오웹툰은 보너스 이용권을 제공해 금전적인 헤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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