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마을 어귀에서 할아버지가 볕을 쬐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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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고령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경기도는 전국 시·도 중 젊은층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혀왔다. 유엔은 만 65살 이상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13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3월 기준 도내 만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191만5723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내국인 1357만5936명)의 14.1%를 차지했다. 도내 시·군별 고령인구 비율을 보면, 연천군(28.1%)이 가장 높고 화성시(9.5%)가 가장 낮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시·군은 연천군과 함께 가평군(27.8%), 양평군(27.1%), 여주시(23.4%), 동두천시(21.5%), 포천시(21.3%) 등이다. 도내 31개 전체 시·군 중 9곳이 고령화사회, 16곳이 고령사회, 6곳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경기도의 고령인구 비율은 2014년 10.2%로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뒤, 2015년과 2016년 10.5%, 2017년 11.4%, 2018년 11.9%, 2019년 12.5%, 2020년 13.2%, 2021년 13.9%로 꾸준히 상승 추이를 보였다.
경기도는 “출생아 수 감소와 초저출산 지속, 평균수명 상승으로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타 시·도보다 고령인구 비율이 낮지만, 고령화 속도는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 잠정치는 0.85명으로, 2018년 1명 미만(0.98명)으로 떨어진 뒤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30년 뒤엔 경기도 고령인구 비율이 36%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1일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 문제는 누구나 제대로 잘 대처하지 못하거나 대처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세대에게 미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임기) 시작부터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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