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UPI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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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현지 시각)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러시아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백 대의 무인항공기(UAV)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은 러시아군이 이 무인항공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준비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중 관련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란이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넘겼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다는 것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자국 무기가 부족해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한 “이란은 이와 유사한 공격용 드론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한 예멘의 후티 반군에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에는 튀르키예제(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가 공중에서 러시아군의 탱크와 전차를 공격하며 활약하고, 러시아는 자국산 드론을 정찰에 사용하는 등 양측에서 드론을 활발히 이용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드론이 격추되거나 추락하는 경우가 늘어나 현재는 드론 수가 줄어들고 있다. CNN은 “미국은 러시아가 드론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 이란으로 눈을 돌렸다고 믿고 있지만, 이란제 드론이 얼마나 정교하고 효과적일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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