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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제조업 침체·고물가…KDI "경제심리 크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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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으로 국내 제조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대외 여건 악화에 따라 5월 경상수지는 흑자 폭이 1년 전보다 66억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개선됐으나 대외 여건 악화로 제조업은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서비스업 상황이 나아졌지만, 대외 여건 악화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크지 않은 수준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도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KDI는 "물가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기업심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85)보다 3포인트 하락한 82를, 비제조업은 지난달(85)보다 5포인트 내린 80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102.6)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96.4로 나타났다.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은 경상수지에서도 드러났다. 5월 경상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폭은 1년 만에 66억달러 줄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인 4월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의 여파로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104억1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65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희조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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