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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소득보다 물가 더 올랐다...중산층 근로자 실질소득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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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중산층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실질 소득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득 증가분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40%인 2분위 도시근로자 가구의 실질 소득은 311만10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

3분위도 실질 근로소득이 1.0%, 4분위는 2.8% 줄었다.

실질소득은 물가가 미치는 영향을 제거해 산출하는 소득 지표로, 실질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은 소득보다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며 가계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세금 등 필수 지출을 빼고 계산하는 실질 가처분소득도 2분위(-1.9%) 3분위(-2.4%) 4분위(-3.2%)가 일제히 줄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의 저소득층과 소득 상위 20%인 고소득층에서는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분위 실질소득은 178만5870원으로 0.9% 증가했고, 5분위 실질소득은 1162만6826원으로 8.6% 늘었다. 정부 지원을 주로 받는 1분위나 소득 수준 자체가 높은 5분위는 실질소득이 늘었지만,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는 물가 상승의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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