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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노무라 "한국, 3분기 마이너스 성장·1년 내 경기후퇴 진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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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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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올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향후 1년 안에 경기후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는 리서치 보고서에서 한국이 미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12개월 안에 경기후퇴로 접어듦에 따라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성장 둔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노무라는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 둔화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더는 성장을 위해 수출 회복에 기댈 수 없음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다중 경기후퇴를 예측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무라는 특히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의 붕괴를 촉발하면 경기후퇴가 예상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중 한국은 3분기 성장률이 -2.2%로 떨어져 조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올 4분기부터 5개 분기에 걸쳐 얕지만 긴 경기후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경기후퇴 강도가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노무라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1%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지난 2분기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자본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펀드들이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 7개국 증시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가별 증시 순매도액에서 대만이 170억달러(약 22조700억원), 인도가 150억달러(약 19조4천700억원), 한국이 96억달러(약 12조4천600억원)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2분기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의 총 유출액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테이퍼 탠트럼), 2018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비견할 만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런 자금 유출이 이제 막 시작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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