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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대구 'K-트로트 페스티벌'에 3만 관객... "열광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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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3만여 관객 운집
장윤정, 이찬원 등 13명의 트로트 톱스타 총출동
이찬원 "전생에 무슨 덕 쌓았길래 이렇게 큰 무대서..." 감격
"코로나19 극복기원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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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3만 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 공연이 열리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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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3만 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 공연이 열리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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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말로 운을 뗀 뒤 “페스티벌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모두 풀고 자유와 활력, 힘과 열정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드는데 힘을 합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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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를 한방에 날려버린 최고의 음악 축제였다. 2일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 Power of Daegu' 공연에는 3만여 명이 운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연에는 대구 출신 트로트 스타 '찬또배기' 이찬원과 '트톳 여제' 장윤정, '장구의 신' 박서진, '막걸리 한잔' 영탁, '트롯 신사' 장민호, '국민 손자' 정동원, '치명 트로트돌' 김희재, '트로트 바비' 홍지윤, '트로트 요정' 김다현, '아기 호랑이' 김태연,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름을 알린 김혜연, '트로트 쌍둥이' 윙크가 출연했다. 사회는 최근 나훈아 모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맨 정태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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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 공연에서 장민호가 관중석을 보며 열창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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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 공연에서 홍지윤이 열창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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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 공연에서 정동원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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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남녀 트로트 톱스타들은 장장 3시간이 넘도록 50여곡의 트로트 명곡을 열창해 공연장을 감동과 환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만여 관객은 새로운 가수가 등장할 때마다 운동장이 떠나갈 듯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고 가수들이 이에 화답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시작은 윙크가 열었다. 첫곡은 '얼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소망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에 객석 추임새가 절로 흘러나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은 김태조(44)씨는 "첫 곡에 벌써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오프닝부터 최고였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이어 등장한 김태연은 '오세요'와 '바람길'을 열창한 후 마지막 곡을 선사하기 전 다리를 건들거리는 깜찍한 율동과 함께 판소리 한 대목인 '범 내려온다'를 불러 관객을 웃음도가니로 빠지게 했다.

김태연의 바통은 김다현이 이어받았다. 자신의 히트곡 '하트뿅'을 부른 후 '회룡포'와 '님의 등불' 등의 트로트 명곡을 불러 빼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홍지윤은 "대구가 미인의 도시라고 들었는데, 객석에 미인들이 많이 보인다"는 덕담을 건넨 후 시원한 목소리로 '사랑의 여왕', '새벽비', '배 띄워라'를 불러 객석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혜연은 '최고다 당신'으로 시작해 '그대는 나의 모자람을 미소로 채워 주고 감싸주는 유일한 사람', '토요일 밤에', '뱀이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신나는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짠짠짠'을 부르며 등장한 김희재는 중년의 애절한 사랑 고백을 담은 '미안하오'에 이어 분위기를 확 바꿔서 '따라 따라와'를 열창한 후 ‘풍악’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트로트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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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재가 마이크를 잡자 팬클럽에서 야광봉을 들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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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이 등장하자 팬클럽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이찬원을 연신 부르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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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이 무대에 오르자 한 어린이가 영탁을 응원하는 야광봉을 들고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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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무대는 박서진이 맡았다. 나훈아의 ‘머나먼 고향’으로 무대를 연 박서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라면서 "성공했구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신나는 장구 퍼포먼스와 함께한 '꽃이 핍니다'에 이어 '대지의 항구', '18세 순이', '청춘을 돌려다오'를 메들리로 불러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다. 마무리는 '호랑나비'. 생수를 머리에 부은 후 장구를 치면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흥에 관한 한 명불허전이었다.

정동원의 순서에서는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환호가 터져 나왔다. 두 손을 흔들며 등장한 정동원은 첫 곡으로 '나는 피터팬'을 선보인 후 '물망초', '누가 울어'을 연이어 불렀다. 잠시 목을 축인 그는 "중년 팬들이 모두 나를 '오빠'라고 한다"면서 "'오빠'라고 불러주시면 노래를 시작하겠다"고 너스레를 떤 후 마지막 곡 '오빠 한번 믿어봐'와 '날 봐, 귀순', '옆집 오빠' 등 오빠메들리를 열창했다.

장민호는 등장부터 매력이 넘쳤다. '남자는 말합니다'를 부르며 등장해 여심을 홀린 그는 "이런 무대는 처음 서보는 것 같다"면서 "귀하신 여러분들 모시고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품격 있는 멘트를 선물했다. '저어라', '무뚝뚝'에 이어 화려한 춤과 함께 '대박 날 테다', '읽씹 안 읽씹', '가난한 남자'를 메들리로 불렀다.

이찬원의 무대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편의점'으로 무대를 시작한 이찬원은 "대구가 낳고 대구가 키운, 대구의 자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메밀꽃 필 무렵'을 연달아 불렀다. 대구가 배출한 스타답게 객석에서 "이찬원"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영탁씨와 무대 뒤에서 '우리가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었을까'라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 공감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뒤 '진또배기'로 대구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구었다.

다음 무대는 귀로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 주인공 영탁이었다. '누나가 딱이야'로 첫 무대를 시작한 영탁은 "시원하게 해드리겠다"는 멘트 후 청량한 목소리로 '막걸리 한잔'을 열창했다.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부른 후 마지막 곡으로 '찐이야'를 선물한 뒤 장윤정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장윤정은 '꽃'을 시작으로 '목포행 완행열차', 관객을 모두 일으켜 세워 춤추게 하면서 '사랑아', '짠짜라'로 초대형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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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재 삼화식품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한 소나기 같은 축제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친분이 있는 가수들도 대구가 이렇게 열정적인 도시인줄 몰랐다면서 놀라워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내빈 소개를 할 때 홍준표 시장에 대한 대구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희망찬 대구, 파워풀한 대구로 만들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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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쌍방울 트리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에 맞춰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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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절정에 오르자 시민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흥겨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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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오후 10시30분이 훌쩍 넘겨서야 끝이났으나 관객은 4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켰다.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종희(77)씨는 "생일을 맞아 공연장을 찾았는데, 기대보다 몇 배나 더 좋았다"면서 "이런 공연이 더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성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장헌(65)씨는 "코로나19 극복기원을 넘어 대구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콘서트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오늘 경북에서도 손님이 많이 왔다. 통합신공항 등 대구경북이 함께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화합의 자리가 더 자주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김승수·홍석준·구자근 국회의원,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 조현일 경산시장,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극복과 대구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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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국회의원은 “오늘 대구스타디움에서 들린 함성과 박수 소리는 위축됐던 지역경제활성화와 코로나19로 부터 빠른 일상회복이 앞당겨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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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회의원은 이번 페스티벌에 코로나로 힘들어했던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겁게 웃으며 박수치는 것을 옆에서 보니 마스크를 벗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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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오른쪽) 국회의원은 대구의 우수 기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서 만든 멋진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시민들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줄 코로나 극복 페스티벌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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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오른쪽) 군위군수는 “가수들의 열띤 공연에 호응하는 객석의 목소리가 모두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염원하는 함성으로 들렸다”면서 “대구와 경북은 통합신공항 건설을, 군위는 공항도시로의 탈바꿈을 본격화하는 즈음이다. 시민의 여망과 꿈이 현실로 이루어져 대구와 경북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군위는 세계가 주목하는 공항도시로 발돋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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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재 쓰리에이치 회장은 오늘 엄청난 관객들과 함께 떼창하며 코로나에 억눌린 마음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트로트페스티벌에 공식후원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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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일 경산시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가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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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오늘 관객이 3만명이라고 들었는데, 대구 시민 80명 중 한 명이 온 꼴이다”면서 “3만명이 희망의 활력의 바이러스가 되어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실한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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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동구청장은 지난 2년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시민들의 엄청난 함성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며 오늘의 트로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축제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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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왼쪽) DGB대구은행 은행장과 문신자(가운데) 한류문화인진흥재단 이사장,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가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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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의성축협 조합장은 “모인 관중의 규모만 봐도 신바람이 절로 나는 느낌”이라면서 “오늘 페스티벌로 코로나19 극복은 물론이고 지역의 발전과 도약에 대해서도 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느낌이다. 대구경북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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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성호 경창산업 노조위원장은 “아프리카의 어느 종족은 사람의 마음이 목에 있다고 믿는다고 들었다”면서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함성을 내지르면 한마음이 되는 만큼 그 아프리카인들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모두 한목소리를 냈고, 또 한 마음이 됐다. 대한민국 대구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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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정(왼쪽) 평화산업 노동조합위원장 “손에 들린 짐보다 마음에 얹힌 짐이 더 무겁다는데, 오늘 마음에 얹힌 짐을 훌훌 날려버린 느낌”이라면서 “노동현장에서 뛰는 역군들 모두 오늘 페스티벌을 통해 큰 에너지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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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에 참석한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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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기원 K트로트 페스티벌' 대구 2022(Power of Daegu)에 참석한 관객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윤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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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원 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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