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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뉴욕증시,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 마감... 비트코인도 11년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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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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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8%, 1.33% 내리며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 22%가량 하락하며 분기기준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S&P500 지수도 상반기에 20.58%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약세장(베어마켓)으로 규정하는 만큼 본격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우지수도 이번 분기 11%가량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현 시점보다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된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대표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주가가 바닥을 쳐야 반등할 수 있지만, 바닥에 도달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30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연말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증시의 추가 급락을 경고했다. 그는 "공급 문제로 유발된 인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적이며, 따라서 통화정책을 조일 때 경착륙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뱅크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90%가량이 미국이 2023년 말 전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2분기 가상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도 11년만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외신은 전일(30일.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6만 8990.90달러에서 70% 이상 내려간 상황이다. 이날(1일) 오후 2시 24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달러가 붕괴된 1만 9433,25달러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크립토컴페어 연구원 제이콥 조셉은 이전 사이클로 미루어보았을 때 "현재의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오안다의 수석 연구원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2만 달러가 붕괴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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