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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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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 폐막…美 "우크라 1조 추가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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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30일(현지시각)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마지막 공식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마드리드에서 내린 결정은 동맹이 계속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갈등을 예방하며 국민과 가치를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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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로 "나토와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핀란드·스웨덴을 동맹에 가입하도록 초대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욱 강화되고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지원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또 중국을 나토의 이익에 반하는 도전으로 규정한 새로운 전략개념을 승인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나토의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나토 정상회의의 마지막 세션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안보 위협과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지역의 불안, 특히 테러가 나토 동맹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슬람 국가(IS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귀환을 막기 위해 모리타니의 국방 역량 강화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튀니지와 요르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중동 지역의 극단주의 테러리즘 문제에 계속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해당 지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곡물가 급등과 식량 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라면서 "식량난 해소를 위한 나토 차원의 해결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에 제기하고 있는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의 남부 이웃 국가들(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중국·러시아의 정치·경제·군사적 이득을 계속 추구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중국·러시아는 경제적 지렛대와 강압, 그리고 하이브리드 방식을 동원해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방공·포병·대포 시스템 및 기타 무기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킬 것이고, 가능한 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 정상회담은 내년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다.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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