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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어디까지 하락할까…장기 보유자 ‘손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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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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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 가격이 12일 연속 하락세다.

6월 20일 1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4% 오른 1만9793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6월 18일까지만 해도 2만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6월 19일 1만8000달러까지 떨어지며 2만달러 선을 내줬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가 붕괴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가상화폐 가치가 연일 하락하자 가상자산 장기 보유자들마저 비트코인을 내다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시장조사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가상화폐 수익률 지표 ‘SOPR’이 최근 1년간 최저 수준 0.6대로 떨어졌다. SOPR은 특정 시점에서 팔린 코인 가격과 그 코인을 샀을 때 가격의 평균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SOPR이 1보다 크면 샀을 때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수익을 얻고 팔았음을, 반대로 1보다 작으면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에 손실을 보고 팔았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0.6이라는 것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도 매도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장기 보유자까지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상화폐 시장에 또 다른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애치슨은 “하락장이 장기화하면서 단기 투자자에 이어 장기 보유자도 매도에 나서기 시작한 것 같다”며 “블록체인 데이터를 보면 일부 장기 보유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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