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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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 국면에 "노사문제에는 정부는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 나간다"고 밝혔다. 가능한 노사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되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현안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이 '화물연대 파업 때문에 지금 문제가 많은데 노동계 쪽에 적대적인 정책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불거진다고 한다'고 묻자 "적대적 정책이요?"라고 웃으며 반문한 뒤 "(비난하려는) 말이야 만들어내면 뭘 못하겠습니까만 저는 노사문제에는 정부는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늘 개입해서 여론을 따라가서 노사문제에 깊이 개입하면 노사 간에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이 전혀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나 개입이 결국 노사관계와 문화를 형성하는데 바람직한 건지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과거 문재인 정부 등이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휘둘려 노사관계가 왜곡됐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노동에 적대적인 사람은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도 반문했다. 법과 원칙, 자율적 노사관계를 강조할 뿐 반노동정책을 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간담회를 할 때 당내 갈등 상황과 관련해 어떤 당부를 할 것이냐고 묻자 "정치라는 게 늘 뭐 그런 거 아니겠느냐"며 "그리고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무슨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저는 그렇게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혁신위 출범 등을 둘러싸고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 중진인 정진석 의원 간에 거친 설전이 오가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심을 청취하고 정책을 논의한다는 취지의 '민들레' 모임 결성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한 달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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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는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2001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그 가벌성이라든가 뭐 도덕성 같은 거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고"라고 밝혔다.
이날로 취임 한 달을 맞은 것에는 "일이 중요하지. 한 달 되고 백일 되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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