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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금리와 한도를 내세운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은행의 대출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많게는 2%포인트가량 낮을 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뱅크는 1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손잡고 보증부 대출 상품인 '케이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대상은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 중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사람이다. 기존 신용보증재단 대출이 있어도 중복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연 3.42%의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는다. 대출 한도는 3000만원이며, 대출 기간도 5년으로 통상 1~3년인 시중은행보다 길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무료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대출 출시를 기념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6월 30일까지 대출을 받은 고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한 달치 이자를 돌려준다. KT의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 매출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KT세모가게' 1년 무료 사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인 '토스뱅크 사장님 마이너스 통장'을 출시하며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금리는 연 3.79~15.00%,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다면 0.5%포인트 우대를 받아 연 3.29%까지 낮아진다. 시중은행 대비 최저금리는 낮고 한도는 더 높다.
이날 기준 A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는 연 5.286~7.426%,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B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는 연 4.23~7.86%, 거래 한도는 5000만원이다. 대출 한도와 금리 측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조건이 유리하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지난 2월 출시한 지 석 달 만에 대출 잔액이 3940억원(지난 16일 기준)으로 4000억원에 육박한다. 17일 기준 토스뱅크 '사장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연 4.04~12.61%,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이 상품도 출시 4일 만에 대출 약정액이 200억원을 넘었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상품을 만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소상공인들이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해 관리할 수 있는 직관적인 시스템 등을 마련 중이다. 주택담보대출에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이 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해줄 수 있는 건 점포와 행원 없이 온라인으로 모든 거래를 진행하면서 판매관리비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신용평가모형 덕분이라는 설명도 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대출해줄 수 있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고, 못 갚는 사람들 비율도 낮아져 대출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 매출 규모, 수입의 정기성 등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심사 기준을 반영해 고객 맞춤형 한도와 금리를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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