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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루나 쇼크’ 딛고 3만1000달러 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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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2일 연간 최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16일 다시 3만1000달러를 돌파했다.(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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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UST) 폭락 사태로 타격을 받으면서 2만5000달러대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3만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5월 16일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7% 오른 3만39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2.32% 상승한 207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3.59%) ▲솔라나(11.15%) ▲카르다노(13.02%)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5월 12일 이후 나흘 만이다.

비트코인은 루나·테라 급락 사태가 가시화한 지난 12일 연간 최저점을 기록해 2만6350달러 선까지 폭락했으나 다음 날인 13일 3만달러를 회복했다. 그리고 이날(16일) 다시 3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반등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테라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지만 시총이 크지 않아 그 영향이 제한적일뿐더러 그동안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테라USD는 루나와 연동해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됐으나 최근 UST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자매 코인인 루나 가치도 급락하고 UST가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스테이블코인 테라는 1달러 가치를 담보해주는 자산의 대부분이 루나다. 즉,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장하는 담보물이 암호화폐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폭락 사태는 루나를 담보로 한 UST의 페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테라USD 사태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크게 훼손됐다. 코인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은 특히 안정성이 높은 가상화폐로 인식된 만큼 시장 충격이 더욱 컸다.

한편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줄줄이 루나와 테라USD의 거래 중단과 상장폐지 조치에 나섰다.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테라USD를 상장폐지했으며 테라 생태계 코인인 루나, 앵커, 미러와 관련된 파상 상품도 잇따라 퇴출했다. 크립토닷컴 또한 루나, 앵커, 미러 거래를 중지시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도 앞서 13일 루나를 상장폐지했다. 업비트, 빗썸 등 다른 국내 거래소들도 루나의 상장폐지에 동참했다.

[황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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