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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ING은행 “韓 소비자물가상승률, 곧 5%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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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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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달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글로벌 금융그룹 ING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석유류(+34.4%) 및 가공식품(+7.2%)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3.6%(3월에는 3.3%)를 기록하며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NG은행은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6.8% 상승했으며, 지난 겨울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을 위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도시가스는 5월, 7월 및 10월에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전기요금은 10월에 한차례 더 오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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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은행 서울지점 강민주 수석 이코노미스트. /ING은행 제공



ING은행 서울지점 강민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는 그동안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연초 이후 치솟으면서 이제는 추가 가격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 체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순차적으로 공공요금이 재차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공공요금 인상은 2023년 내내 계속돼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2%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 은행은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1분기 GDP성장률(0.7%)이 아직까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한은이 물가 상승 억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다수의 의원들이 물가의 상방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시장의 예상 시기인 7월 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6월, 7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하고, 2023년말까지 3.25%까지 도달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한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6월엔 한은 금통위 회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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