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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푸틴 대가 치러야"…EU, 결국 '러 석유 금수' 제재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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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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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청정기술 혁신과 발전 가속화' 세션서 연설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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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와 석유 제품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대러시아 6차 제재안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우리는 6개월 이내에 러시아 원유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러시아 정유 제품 공급은 연말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완전한 수입 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차 제재안에는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다른 주요 은행 3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차단하고, 러시아의 정교회 수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도 담겼다.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세계 종교계의 비판 받았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에 EU 방송 송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EU 회원국이 이번 제재안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일부 회원국이 러시아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금수가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며 "푸틴은 잔인한 공격에 대해 높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금수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제재안이 발효되려면 27개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EU는 러시아산 가스 사용 감축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드리 심손 EU 에너지 정책 담당 위원은 유럽의회 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사용량의 3분의 2를 줄일 예정"이라며 "자세한 계획은 이달 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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