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시바이누 20% 폭등'... 3만달러로 내려온 비트코인과 엇갈린 시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로빈후드 어플 (출처=AP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바이누(SHIB)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상장되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4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시바이누를 비롯해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컴파운드(COMP) 등을 암호화폐 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시바이누 가격은 네 개의 암호화폐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시바이누 상승세는 현재까지 이어져 4월 13일 오전 1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0.78% 급등한 0.000026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함께 상장한 컴파운드, 폴리곤, 솔라나도 각각 8.42%, 4.43%, 2.87% 상승했다.

시바이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었던 도지코인의 아류다.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가져다 만든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로 2020년 8월에 만들어졌다.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 기반 장난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인 '밈 코인'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짧게 화제성만 일으키고 마는데, 그와 달리 시바이누는 13일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화폐 시가총액 15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 거래되고 있다.

시바이누의 로빈후드 상장설은 지난해 11월부터 끊이지 않았다. 당시 미국 한 청원사이트에서 시바이누의 로빈후드 상장 청원이 52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트위터발 가짜뉴스에도 매수세가 몰려 14% 가량 폭등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뉴욕 거주자에게 시바이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로빈후드 상장 요구가 더 커지기도 했다.

사용처도 계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이다. 3월 4일(현지시간)에는 북미 350개 도시의 50만대 자판기에 시바이누를 포함한 암호화폐 결제망이 도입됐다. 소비자가 특정 앱에 로그인을 하면 시바이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암호화폐의 가장 큰 특징이 외부적 변동성인만큼, 로빈후드 상장에 따른 시바이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뒤따른다.

실제 비트코인 시세는 국제정세의 불안정성과 미 연준의 긴축 시사 등에 따른 여파로 최근 4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CNBC는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매트릭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만 9786달러까지 떨어지며 최후의 저지선이라고 여겨진 4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1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병권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