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국채 3년물과 30년물의 금리도 역전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며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3년물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9%포인트 오른 연 3.186%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가 3%대를 넘어선 건 2013년 12월 12일(연 3.006%) 이후 8년 4개월 만이다. 금리 수준으로는 2012년 7월 11일(연 3.19%) 이후 최고치다.
장기물보다 단기물 금리 오름폭이 커지며 국채 3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사상 처음 역전됐다. 이날 30년물 금리는 3.146%로 3년물보다 0.04%포인트 낮았다. 5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87%포인트 오른 연 3.303%에, 10년 물은 0.136% 오른 3.30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2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63%로 전달보다 0.421%포인트 급등했다. 2월 한 달간 상승 폭(0.053%포인트)의 8배 수준이다.
국채 금리가 이처럼 빠르게 뛰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 때문이다. 거침없이 오르는 물가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1% 오르며 2011년 12월(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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