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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세가 4만4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4월 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 1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3% 하락한 4만5343.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3월 31일 장중 4만7000달러 선을 넘는 등 상승폭을 키웠으나 4월 1일로 접어들며 돌연 급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시세는 고점 대비 7% 빠진 4만4432.6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4만6000달러 선을 유지해오던 가격은 5일 밤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더니 6일 오전 4만4669.25달러까지 밀렸다. 일주일간 가격은 고점 대비 5.17%가량 하락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9시보다 0.81% 떨어진 55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상승 흐름에 힘입어 575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역시 4월에 들어서며 낙폭을 키웠다. 6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원화 가격은 일주일 중 고점 대비 4.31% 빠진 5502만원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로 전환한 것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암호화폐 제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4월 5일(현지 시각) 미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과 협력해 러시아에 기반을 둔 최대 다크넷 시장 ‘하이드라’와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에 제재를 가했다. 다크넷은 허가가 있어야 접속이 가능한 암호화된 네트워크로, 가상화폐를 주 거래수단으로 하는 온라인 암시장이다. 사이버 범죄나 마약, 해킹 등 불법 거래가 이뤄지며 러시아권 국가들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제재는 가상화폐를 통한 러시아의 재원 마련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는 독일에 있는 러시아 다크넷 시장 하이드라 서버를 폐쇄하고 2500만달러(약 30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류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를 두고 “범죄자들에게 다크넷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든 숨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드라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두드러진 다크넷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가 받은 불법 비트코인의 약 86%가 하이드라로부터 나왔다.
이날 미 재무부는 가란텍스도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를 통해 미국 국민이 하이드라나 가란텍스로 자금·상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받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이 관할할 수 있는 관련 자산도 동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제재는 러시아발 악성 사이버 범죄와 마약, 기타 불법적인 거래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적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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