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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뉴욕 유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에 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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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할 것이라는 유려에 뉴욕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1달러(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일,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져 1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한 바 있습니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에 다시 반등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것과 관련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차에서 벌어진 일은 신규 제재와 명확한 조치의 필요성을 일깨웠다"며 EU 차원에서 러시아의 석유, 석탄 산업을 겨냥한 제재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물러난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한 새로운 요구가 나오면서 유가가 반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담당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EU가 단기간에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러시아 가스 대금 지급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면서 이 같은 주제가 최근 논의에서 뒷전으로 밀렸다가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분석가들은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 사우디 아람코가 아랍산 경질유의 아시아 판매 가격을 배럴당 4.40달러가량 인상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미국 판매가도 배럴당 2.20달러 인상했으며, 북유럽과 지중해 지역 판매가격도 3달러 인상됐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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