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美, '부차 학살'에 러 추가제재 검토…블링컨 "분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이 잇달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명백한 민간인 학살 증거가 나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재 방안으로는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나라에 대한 2차 제재를 비롯해 에너지를 포함해 광물, 운송, 금융 등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여전히 원유와 가스 수출을 통해 생명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데 대해 "이러한 사진을 볼 때면 매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집단학살을 저지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러시아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를 자료로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해선 "우리는 매일 기존 제재를 강화하고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며 "그 결과의 하나로 러시아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주요 7개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유럽국가들에서도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미 부차 사태를 거론하며 추가 제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EU 차원의 강력한 5차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올렸습니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