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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너무 무관심했다"..5년 집값 하락 '제주' 분양 훈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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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포스코건설·호반건설 제주도 첫 진출… 주요 건설사 줄줄이 분양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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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연동포레(위 오른쪽)·더샵 노형포레(아래 왼쪽) 항공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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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제주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제주 부동산 시장은 2020년까지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부동산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지만 제주도 분양 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았던데다 비규제 지역 이점과 상대적인 저평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상대적 저평가·공급 부족, 분양 시장 훈풍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총 8개의 단지가 분양 신청을 받았다. 이 중 5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방 일부 지역과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포스코건설이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에 각각 분양한 '더샵 연동포레'와 '더샵 노형포레'는 최고 경쟁률 27.2대 1을 기록하면서 1순위 전 타입 마감했다. 더샵 연동포레는 전용 137~279㎡ 40가구, 더샵 노형포레는 전용 98~165㎡ 80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제주도에 분양하는 첫 단지다.

이달에 분양 신청을 받은 제주시 '연동 해모로 루민 101동·201동'도 최고 경쟁률 58대 1을 기록, 전 타입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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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제주' 항공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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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줄줄이 제주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처음으로 제주도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제주시 용담2동 481-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제주'는 전용 84㎡·113㎡ 총 213가구 규모 아파트다. 제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용두암 해변 가까이에 위치해 일부 세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제주서초, 제주사대부중·고 등이 도보권에 있고 제주시·도청, 제주한국병원, 이마트·서문공설시장·메가박스 등 각종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지난 25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으며 다음 달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오는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주시 애월읍에서 '제주애월읍 아이파크(43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에는 한화건설이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한화 포레나 제주대정(503가구)'을, 이어 DL이앤씨가 9월 제주시 연동에서 '연동 e편한세상 1·2단지(20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무난하게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제주도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공급이 많지 않았다"면서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고 대부분 학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어서 1순위 청약 접수 마감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등이 자유로운 점도 이점으로 꼽았다.

제주 아파트가격은 사드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2017년부터 연간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지난해 5년 만에 반등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4.29%로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20.18%)을 웃돌았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기준 제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전국의 집값 상승률 0.04%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과 비규제지역으로 외부 수요가 몰린 영향이 있다"면서 "공급도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이서 향후에도 수요 우위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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