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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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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하락·고용개선에 일제히 반등...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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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했던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경기 낙관론이 유지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 등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4포인트(1.02%) 상승한 3만4707.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2포인트(1.43%) 오른 4520.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1.93%) 상승한 1만4191.84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가 전날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2% 이상 하락한 여파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주요 7개국(G7) 정상,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만났다.

EU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의 수입과 관련한 제재는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외신들은 미국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EU 정상들은 러시아 신흥재벌 추가 제재와 일부 제재의 구멍을 막는 방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구매 차단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긴축 우려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모습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올해 7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언급했으며, 각 회의마다 25bp 인상이 편하지만, 더 큰 폭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집값 급등과 지속적인 상승세가 금융안정에 위험을 초래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7bp(=0.07%포인트)가량 오른 2.36%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고용 상황은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8000명 감소한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명보다 적은 것으로 1969년 9월 6일 주간에 기록한 18만2000명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경기 회복 기대에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가 9% 이상 올랐고, 인텔과 AMD의 주가도 모두 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쟁과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모리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2월 중순까지는 금리 인상이 (걱정의) 전부였고, 이후에는 전쟁이 전부였다"라며 "지금은 그 모든 것이 결합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환경에서의 어려움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이다"라며 "현금을 들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은 가장 덜 나쁜 선택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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