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카카오게임즈 "2500억 오버행 가능성 낮아…실적성장 자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주가 급락에 카카오게임즈 "CB 전환통지 문의 투자자 극히 일부"]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물량)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25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서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에 CB 전환을 문의한 투자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부터 '시즌2'를 본격화하는 만큼 주가상승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24일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500억원 규모의 CB 전환통지를 문의한 투자자는 극히 일부"라며 "단기간 내 전환청구할 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CB 중 50%(2500억원)가 오는 31일부터 2025년 9월까지 주식으로 전환청구할 수 있다. 이 기간 전환청구 가능물량은 479만8464주로, 총 주식 수의 6.4% 수준이다. 나머지 50% CB의 주식 전환청구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만기까지 가능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운용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 베팅해 해당 CB를 대거 사들였다. 실제 CB 전환가액은 5만2100원으로, 23일 종가인 8만500원보다 35%가량 낮다. 더욱이 표면이율과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제로'여서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CB를 보유할 유인이 적은 만큼 이달부터 빠르게 수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소액주주 사이에선 우려가 쏟아진다. 오버행이란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물량 주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현 주가가 교환가격을 웃돌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발생하는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설 수 있어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또 5000억원 규모의 CB가 한꺼번에 풀릴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2시21분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8.07% 떨어진 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즌2' 선언한 카카오게임즈…증권가는 목표주가↑

머니투데이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에서 흥행한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도 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신작이 대거 준비 중이어서 주가상승 재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흔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오는 29일 대만 시장에 출시되는 데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프로젝트 아레스 △디스테라 10종 이상의 신작도 국내외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스포츠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론 호재다.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핵심 계열사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및 NFT 거래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보라는 올 2분기 캐주얼 골프 게임 '프렌즈샷'을 시작으로 연내 10종의 돈 버는 게임(P2E)을 출시한다.

이에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 일원으로 블록체인 사업 관련 경쟁력 우위요소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2년은 지난 몇 년간 확보한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기"라며 "흥행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탄한 사업들을 전개해가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는 데 집중할 계획"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