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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러, 산부인과 병동에도 폭격…양국 첫 외무장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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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그제(8일)부터 대피통로를 이용해 교전지역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민간인 피해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국의 외무장관은 오늘 터키에서 개전 후 첫 회담을 갖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내.

커다란 폭발음 뒤에 맞은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이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산부인과 병동입니다.

의료진은 물론,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도 포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블로디미르 니쿨린/도네츠크 지방경찰청 참모 : 러시아군은 산부인과 병동을 폭격해 여자와 어린이들이 다쳤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전쟁 범죄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포격으로 민간인 최소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 개전 이후 마리우폴을 향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이 최소 1천1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다른 도시나 러시아로 이어지는 10개의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그제부터 포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4만 명 이상이 교전지역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안탈리아에서 오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 장관이 개전 이후 첫 회담을 갖습니다.

회담을 중재한 터키 측은 "이번 회담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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