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가 MWC 2022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매직V'. [사진 아너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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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대중화 원년’을 맞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최소 10개의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삼성 독주’를 차단하기 위해 앞다퉈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일제히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말 선보인 폴더블폰 '화웨이 P50 포켓'. [사진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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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MWC 2022에서 좌우로 펼쳐지는 폴더블폰 ‘매직V’를 선보였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3와 유사한 형태다. 화웨이는 갤럭시Z 플립3와 유사한 클립셀 형태의 ‘화웨이 P50 포켓’을 전시했다.
세계 5위 스마트폰 업체(출하량 기준)인 오포는 ‘파인드N’을 전시했다. 지난해 12월 첫 공개 당시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보이지 않아 삼성의 폴더블폰과 비교됐던 제품이다. 오포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이 옆으로 늘어나는 롤러블폰 ‘오포X2021’도 공개했다.
이번 MWC에선 특히 중국 TCL이 공개한 ‘TCL 울트라 플렉스’가 주목 받았다. 360도 회전 힌지가 장착돼 있어 안쪽(인폴딩)은 물론 바깥쪽(아웃폴딩)으로도 접을 수 있는 제품이다. TCL이 함께 공개한 ‘폴드앤 롤’이라는 시제품은 6.8인치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10인치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중국 TCL이 MWC 2022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안쪽은 물론 바깥쪽으로도 접을 수 있다. [사진 GSM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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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IDC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은 870만 대 안팎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85%였다. 또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425만 대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41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이 96%에 달했다. 사실상 ‘삼성 독주’ 시장인 셈이다.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DSC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엔 4개의 브랜드만이 폴더블폰을 출하했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엔 6개로, 4분기엔 최소 10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 1분기엔 비보가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하반기엔 삼성전자와 구글·모토로라·TCL·샤오미·원플러스 등이 신작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가 출시한 폴더블폰 '파인드 앤'. [사진 오포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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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삼성의 폴더블폰 성공으로 경쟁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 분야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며 “올해 경쟁사들은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올해는 7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로스 영 DSCC 창업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급망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시점을 (기존 2024년에서)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2025년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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