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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칼갈고 MWC 나온 중국…삼성 겨냥 폴더블폰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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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8일부터 3월 3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의 SK텔레콤 전시관에서 관계자들이 4D 메타버스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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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돌아왔다(Barcelona is back)."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여파로 2020년 MWC가 30여 년 만에 취소됐고, 작년엔 6월로 미뤄 온라인 위주의 '반쪽짜리' 행사로 개최됐다 3년 만에 부활했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한 이번 MWC는 다양한 5세대(5G)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보여주기를 넘어 진짜 활용이 중요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젠 5G를 누가 얼마나 이용하는지보다 5G가 어떤 기술과 결합해 사람들 일상을 바꾸고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시키는지로 관심사가 이동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단순 5G가 아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서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로 진화된 5G를 보여준다. 가장 주목받는 5G 서비스는 메타버스와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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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해외 버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를 전시한다. 전시관 입장부터 퇴장까지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확장현실(XR) 콘텐츠 3000편을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불참한 메타(옛 페이스북)도 메타버스 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다. KT는 5G에 AI와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해 AI 방역로봇을 처음 선보인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전동 휠체어도 공개한다. 모두 일상에 꼭 필요하고 5G 기술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서비스다. 5G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통신 인프라 신기술도 조명을 받고 있다. 5G 통신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통신망 구축·운용에 드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게 통신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이 이번 MWC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전시관에서 다양한 5G 네트워크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화웨이의 전시관이 제일 크지만 올해 에릭슨도 축구장 면적(약 60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오랑주 등 통신사와 함께 오픈랜(Open RAN·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을 시연한다. 오픈랜의 최대 장점은 마치 PC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만드는 것처럼 통신사가 통신장비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해 무선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다. 5G망에도 클라우드 기술이 필수여서 아마존웹서비스 역시 대규모 전시·미팅 장소를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또한 같은 이유로 MWC를 찾는다. 올해 MWC는 중국 업체들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5G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유럽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4'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를 경쟁 상대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는 '갤럭시Z 폴드3'를 닮은 폴더블폰도 처음 선보인다. 세계 최초 체온 측정 무선 이어폰인 '이어버즈3 프로'도 공개한다. 오포의 자회사 리얼미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차세대 초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인다. 비보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 만큼 이번 MWC에선 갤럭시 북과 갤럭시 북 프로 등 새로운 갤럭시 북 라인업을 선보인다. MWC는 통신 분야 전시에 집중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네트워크 규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구글·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투자 비용 분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주요 통신사들이 공통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통신사들이 한목소리로 글로벌 CP를 압박하는 첫 사례다. GSMA는 세계 220여 개국 통신 사업자 750곳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이동현 EY컨설팅 파트너는 "글로벌 CP가 세계 데이터 트래픽의 30~50%"라며 "통신사 측에선 자체 투자로는 현재 트래픽을 감당할 망 유지와 5G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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