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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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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따라 애플도 접었다?…새 ‘폴더블 아이폰’ 콘셉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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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애플이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에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예상 이미지가 공개되고 있다. (안토니아 드 로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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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이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에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예상 이미지가 공개되고 있다. 지난 2월 9일(현지 시간) 해외에서 활동하는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Antonia De Rosa)는 자신이 작업한 폴더블 아이폰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기기는 위아래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아이폰으로 ‘아이폰 에어’라는 가칭으로 소개됐다.

드 로사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 외형은 갤럭시 Z 플립처럼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를 채택했다. 화면을 접으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고, 투톤을 적용한 디자인은 갤럭시 Z 플립3를 연상케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이폰 플립’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갤럭시 Z 플립3와의 차이점은 카메라와 충전 포트다. 갤럭시 Z 플립3는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는 ‘펀치 홀’ 디자인을 적용했다. 반면 아이폰 에어는 그동안의 ‘노치’ 디자인에선 벗어났지만 화면 상단에 카메라 모듈과 관련된 구멍이 3~4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는 일명 ‘카툭튀’가 줄어든 모습이 눈에 띈다. 공개된 아이폰 에어는 충전 단자를 없애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포트리스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BGR은 새 아이폰 디자인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사용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애플은 다양한 디자인을 테스트한 후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폰 에어 디자인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 플립3는 폴더블폰 시리즈 최초로 가격이 999달러로 인하돼 큰 인기를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3는 지난해 3분기 전체 폴더블폰 모델 가운데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부터 갤럭시 Z 폴드를 가로로 접는 기술 특허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지난해 슬라이딩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삼성과 다시 한 번 특허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쏠린다.

앞서 2011년 삼성과 애플은 한 차례 특허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이 소송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촉발됐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제작하면서 ‘둥근 모서리’ 등 자사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7년여 동안의 긴 분쟁 끝에 2018년 합의로 마무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당장 소송 가능성을 논하기 어렵지만 향후 출시될 제품 디자인에 따라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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